영화진흥위원회

KOFIC뉴스

글 내용표시
제목 201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작성자 기획홍보부 임우정 (051-720-4754) 작성일자 2014.01.27 조회수 3,713
첨부파일 담당자   
2013년도 한국 영화산업은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가 발표한 <201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체 영화산업 매출은 1조 8,839억 원으로 사상 최고 액수를 기록했다. 이는 극장매출의 증가 그리고 부가시장 및 해외수출의 회복세에 따른 결과이다. 이전 최고 기록의 해는 2004년이었다.
 
2013년 극장 입장권 매출액은 역대 최대 액수인 1조 5,512억 원으로 2012년 대비 6.6% 증가했고, 관객 수 역시 2012년 대비 약 9% 증가한 2억 1,332만 명에 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구 1인당 연간 평균 관람횟수는 세계 최고 수준인 4.25회에 달하였다. 관객 수와 매출액 모두 역대 최고이다. 한국 영화산업이 가장 침체된 해였던 2008년에 비해 총 관객 수는 41.4% (1억 5,083만 명 → 2억 1,332만 명), 극장 총 매출은 58.4%(9,794억 원→1조 5,512억 원)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2013년 한국영화 관객 수는 2008년도 6,355만 명에 비해 100.3%나 증가한 1억 2,727만 명을 기록하였다.
 
해외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설국열차’ 효과와 중국 대작영화 기술서비스 수주 덕에 완성작 수출과 기술서비스 수출액도 전년대비 각각 83.7%, 26.8% 늘어 해외수출액 전체는 2012년 대비 57.2% 증가한 5천9백만 달러였다. 그리고 부가시장도 IPTV 매출 증가에 따라 2012년 대비 24.0% 증가한 2,676억 원에 달했다.
 
이러한 국내시장, 해외시장의 매출증가에 힘입어 한국영화 투자수익률은 2012년 13.3%에 이어 2013년에는 15.2%의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한국영화 산업은 양적, 질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극장관객과 매출액의 증가세 유지

2013년 극장 입장권 매출액은 역대 최대 액수인 1조 5,512억 원으로 2012년 대비 6.6% 증가했고, 관객 수 역시 2012년 대비 약 9% 증가한 2억 1,332만 명에 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12년도와 마찬가지로 2013년에도 한국영화가 전체 관객 수 증가세를 이끌었다. 2013년 박스오피스 상위 10편 중 9편을 한국영화가 차지하면서, 한국영화 총 관객 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1억 2,727만 명이었으며, 한국영화 관객점유율은 59.7%였다.
 
2011년도 대비 2012년도 극장관객과 매출의 ‘폭발적’ 증가 때문에, 당초 2013년도에 대한 전망은 ‘현상유지’ 정도였다. 하지만 2013년도 설 시즌의 <7번방의 선물> <베를린>, 여름 흥행시즌 <은밀하게 위대하게> <감시자들> <설국열차> <숨바꼭질> <더 테러 라이브>, 추석 시즌 <관상> 그리고 연말 <변호인> 등의 영화가 일 년 내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면서 관객을 끌어들인 결과, 한국영화 관객 수와 전체 관객 수가 2012년도에 비해서도 비교적 크게 증가하였다. 그 결과 2013년도 인구 1인당 평균 관람횟수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인 4.25회에 달했다.
 
□ 디지털 온라인 부가시장의 성장세

2013년 디지털 온라인 시장은 전년대비 24.0%가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성장세의 가장 큰 동력인 IPTV 및 디지털케이블 영화VOD서비스 매출은(이하 ‘TV VOD')은 전년대비 32.6% 증가하며 1,737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 시장의 64.9%를 차지하였다. 또한 인터넷 VOD는 전년대비 18.0% 증가한 729억 원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성장세와는 달리 패키지 상품의 경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8.7%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전반적으로 부가시장에서도 극장시장의 한국영화 흥행몰이가 고스란히 반영된 모양새였다. TV VOD에서 상위 10위권에 랭크된 영화는 모두 한국영화였으며, 외화로는 <아이언맨 3>가 겨우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한국영화가 강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추세는 인터넷 VOD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으나, 개인 관람의 행태가 빈번한 매체 특성으로 인해 성인 취향의 영화들이 순위에 올라와 있는 것이 특징이다.
 
□ 한국영화 완성작 수출액, 2012년 대비 83.7% 증가 총 3천7백만 달러 기록

2013년은 해외시장을 공략한 한국영화의 기획력이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한국영화 완성작 수출액이 모처럼 3천만 달러를 넘어서는 해였다. 2013년 한국영화 완성작 수출액은 총 3천7백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2년 수출액 2천만 달러 대비 무려 83.7% 상승하였다. 수출액 증가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한 작품은 <설국열차>로, 이 영화 한편이 나머지 한국영화 전체 수출액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하였다. 한편 2013년 기술서비스 수출액은 2012년 대비 약 71%증가한 1천 9백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중국권(중국+홍콩) 수출이 전체 금액의 75.8%를 차지하였고, VFX(특수시각효과) 및 DI(Digital Intermediate) 서비스 수출액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 대작 영화들의 영상 기술서비스 수주액이 2013년 기술서비스 수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 글로벌 한국영화&영화인 <설국열차><이별계약><라스트 스탠드><스토커><필선2>

<설국열차>는 한국 자본과 기획, 창작인력이 외국 로케이션, 업체, 배우, 외국어를 사용하여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작품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이 작품은 국내 흥행에서도 크게 성공하였으며, 해외 수출액은 올해 한국영화 전체 수출액의 절반에 이른다. <이별계약>은 한국의 콘텐츠를 해외 현지 시장에 맞게 변용하여 현지의 제작시스템을 활용, 현지 영화로 제작해 성공적으로 배급한 사례로, 앞으로 아시아지역 한국 영화의 진출에 유의미한 전례가 될 것이다.

<스토커>, <라스트 스탠드> 그리고 <필선2>는 할리우드와 중국이 외국의 원작, 창작인력(연출, 촬영) 그리고 배우를 활용하여 각각 할리우드와 중국 영화를 만드는 사례들 중 하나로 평가될 수 있다. 이 세 작품의 경우 박찬욱, 김지운, 안병기 감독이 현지 제작사에 기용되면서 정정훈, 김지용, 최상묵 촬영감독도 동시에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다. 할리우드가 한국 영화계의 창작적 요소를 활용함에 있어, 원작에서 시작하여 배우, 연출/촬영까지로 확장해나가는 과정 중의 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 한국영화 투자 수익률 증가세 지속

2013년 개봉한 한국 상업영화 63편의 투자수익률은 15.2%로 2012년 13.3%보다 1.9% 높게 산출되었다.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특히 글로벌시장을 타깃으로 제작된 <설국열차>, <이별계약> 등의 해외 매출 수익이 대부분 반영되지 않은 부분을 고려할 때 추후 수익률이 더 높게 산출될 여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역대 최대 극장 관객 수와 매출액 달성, 한국영화 수출액 급증, 디지털온라인시장 지속적 성장 등 영화산업의 긍정적인 신호 아래서 달성한 2년 연속 두 자리 수 이상의 투자수익률이기에 2006부터 2011년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해 오던 영화산업이 이제는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영화는 19편으로 전체 상업영화 63편 중 약 30.2%에 해당하였고, 이 중 투자수익률 100%를 상회하는 작품은 8편으로 전체의 약 12.7%를 차지하였다.
 
□ N.E.W, 신세계를 열다

N.E.W.(Next Entertainment World)는 <7번방의 선물>로 2013년 연초 극장가를 열고 <변호인>으로 연말 극장가를 닫았다. 두 작품은 모두 1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대형 흥행작이다. 그 결과 이 회사는 한국영화 투자배급계의 오래된 1위 회사인 CJ를 2위로 밀어내고 2013년 1위 회사가 되었다. 보유하고 있는 계열 극장체인도 없고 대기업 계열사도 아닌 한국영화 투자배급사의 성공 그리고 또 하나의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등장은 한국영화 제작자에게는 작품 제작의 기회를 더 늘렸다는 점에 있어서 반길만한 상황일 것이다.
 
2013년에 한국영화가 누린 유례없는 호황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침체기’를 거치면서 한국영화 산업계의 치밀한 기획과 효율적 제작 시스템이 확립된 결과일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호황은 2014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많은 한국 영화인들의 추측이다. 영화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2013년도에는 한국영화동반성장협의회의 <한국영화동반성장이행협약 부속합의문>이 발표되었고, 영화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한국영화 부율 조정도 이루어지는 등 한국 영화산업 건강성 확대를 위한 영화 산업계 내부의 협의와 타협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2013년은 한국영화사에 있어 중요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지금의 호황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기업, 중소업체, 개인 창작자 및 스태프가 공존할 수 있는 공정한 영화산업 환경을 만들고, 최근 비약하고 있는 부가시장의 성과물을 창작-제작-투자-플랫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안착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최근 한국영화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웰메이드 기획 장르영화에 더해 작가주의 영화 작품의 등장을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홍상수, 김기덕, 이창동, 박찬욱 세대 이후에는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영화예술 작가를 발굴하는 주요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된 감독이 나오지 않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 해외 영화평단과 바이어들은 한국영화의 활력과 역량의 근원으로 예술적으로 창작된 영화가 극장에서도 대중의 환영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문의] 정책연구부 김현수 연구원 (051-720-4827, myear@kofic.or.kr)

 

※1.「201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보고서 전문은 영화진흥위원회(www.kofic.or.kr) 사이트 내 [연구와 통계]-[산업통계]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사이트(www.kobis.or.kr) 에서는 다양한 영화통계를(영화별, 지역별, 국적별, 상영타입별 조합 가능) 제공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seqNo=39458

공공누리
영화진흥위원회 이(가) 창작한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